'반일 종족주의' 저자 서울대 객원연구원 재직 사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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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기사입력 2019-08-18 [14:13]


[신문고뉴스 박동휘] 친일 논란이 일고 있는 책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정안기 박사가 책에서는 서울대학교 객원연구원에 재직중이라 밝혔으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 실제로는 서울대학교 객원연구원 재직 중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반일 종족주의'는 이영훈, 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박근혜의 대통령직에 대한 탄핵이 여성혐오라고 주장하여 논란이 된 책이다.

앞서 이 책의 저자 명단에 첫번째로 나오는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에 대해 명예교수 사칭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영훈 전 교수에 대한 인터뷰 기사에서 이영훈 전 교수를 명예교수로 소개된 바 있으나, 실제 이영훈 전 교수는 정년으로 은퇴할 때까지 서울대학교에 재직한 기간은 15년이 되지 않아 명예교수 자격이 없어 논란이 됐었다.

확인 결과 이영훈 전 교수에 대한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소개에는 이영훈 전 교수가 명예교수라는 표현이 없으나 다른 저자 소개가 실제와 달라 보인다는 것.


▲ '반일 종족주의' 저자 소개 (이영훈, 김낙년, 김용삼) © 박동휘


▲ '반일 종족주의' 저자 소개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 © 박동휘



저자 목록에서 다섯번째로 소개된 정안기 박사는 책 소개에 '교토대학에서 일본경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학술진흥재단(JSPS) 특별연구원,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있다'라고 소개돼 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내부의 구성원 검색 시스템에서 확인한 결과 정안기라는 객원연구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조직도는 모든 교수, 겸임교수, 비정규교수, 강사, 연구원이 모두 망라되어 있으며, 구성원 검색을 통해 학생은 물론 서울대 사범대 부설학교 교직원, 생활협동조합 직원까지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정안기 라는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 박동휘



또 이 책에는 정안기 박사가 서울대 어느 조직의 객원연구원이라고 주장했는지 명시되지 않았으나, 일부 기사에서는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명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연구원 소개 페이지에도 정안기라는 이름은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 정안기 박사의 국적이 외국이어서 이런 일이 빚어졌나 찾아보니 한국연구자 정보에 정안기 박사의 국적은 대한민국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또한 조직도 좌측을 클릭해 경제연구소 소속 구성원 명단을 찾아도 정안기 박사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다.

서울대학교 해당 연구소의 공지는 아니지만, 기초과학 연구소의 '총장발령 연구원 임용 안내'에 따르면 객원연구원은 연 4회(3, 6, 9, 12월 1일자)로 1년 단위로 임용한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7월 10일 당시에는 객원연구원이었으나 8월 18일 현재는 임용기한이 만료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앞서 정안기 박사는 다른 언론에서 2018년 11월에 자신은 객원연구원으로 소개한 것(해당 기사 바로가기) 이나, 2019년 2월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을 객원연구원으로 소개됐다.(해당 유튜브 바로가기)

정안기 박사가 반일종족주의가 출간(2019년 7월 10일)된 이후에 논란을 예감하고 사직한 것이 아닌 이상, 더이상 서울대의 객원연구원이 아님에도 사칭을 하였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또한 3개월마다 신규 연구원의 임용을 하고 1년단위로 갱신한다면 8월 말까지가 임용기한임에도 왜 굳이 기간 전에 사직을 하였다고 보는 것도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어도 2월말일이나 5월말일에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출간 당시에는 객원연구원이 아니었는데, 사칭을 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앞서 정안기 박사는 고려대 연구교수 시절 2015년 9월 친일 발언으로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고 사퇴를 요구하는 등 비난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

정안기 박사가 현재 객원연구원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도 왜 객원연구원이라고 사칭을 하였다는 의혹이 커지는 대목이다. 만약 그가 사칭을 하였다면 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객원연구원 직을 그만두었는데도 이를 거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동료 저자들과 출판사 또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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