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반세기 분단 적폐, 내란조작사건 재심 통해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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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19-07-21 [03:21]

 사진 =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이광화문광장에서 20일 오후 4시 '걷어라 철망! 열려라 감옥문! 이석기의원 석방대회'가 열렸다. 60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전국 각지의 2만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대회는 오프닝 퍼포먼스로 '이석기 의원 석방' 구호가 적인 10만장의 소원지를 달아놓은 초대형(30m x 201m) 그늘막을 8대의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며 시작하였다. 본대회는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사회자였던 윤희숙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함세웅 신부(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이사장)가 대회사를 하였다. 함 신부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의 고문으로서,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구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이석기 전 의원을 대전교도소에서 접견한 데 이어서, ‘이석기 의원 석방! 대전-서울 도보행진’에도 직접 참여하였다.


함 신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런 의인이 아직도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하는가”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모든 정치인들이 의인을 석방하는 결단을 내리길 촉구하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 사진 =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최병모 변호사(전 민변 회장)는 격려사를 통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은 64년 인혁당 사건, 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완전히 똑같다”라며 “아버지 박정희와 딸 박근혜가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내란음모, 내란선동으로 조작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재심신청이 법원에 계류중이고 조만간 심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법원이 재심개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하였다.

최 변호사는 ‘사법정의 회복을 위한 내란음모조작사건 재심청구 변호인단(약칭 ’내란재심 변호인단‘)’의 단장으로서 재심소송을 이끌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9일, ‘내란재심 변호인단’은 전국 49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와 함께 ‘내란음모 조작사건의 재심 청구에 국가인권위가 신속한 재심 인용의 의견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와 공식 면담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해외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토비아스 플리거 독일 연방의회 의원(좌파당 부대표)을 비롯한 좌파당 소속 독일연방 의원들은 영상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실현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위해 싸워온 이석기 의원은 아직 감옥에 갇혀 있다”며 “평화와 민주주의는 하나다. 이석기 의원이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반도에 자주와 평화가 와야 한다는 정의와 양심의 외침을 벌써 7년째 감옥에 가두고 있다”며 “이제는 그 외침의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이 단 하루도 지체 없이 바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국민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백만 조합원과 함께 정의, 양심,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쓴 이석기 의원을 석방시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는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는데, 평화번영의 새 세상이 다가오는데 종북공세가 무섭고 이석기 의원만 안 된다니 이럴 수가 있나”며 탄식하였다. 이 상임공동대표는 “자주와 평화의 정치인, 이석기 의원을 우리 손으로 석방시키자”고 말했다. 


▲ 사진 =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가수 안치환, 밴드 '타카피'의 공연도 무대를 한껏 달구었다. 

특히, 대회 막바지에는 이석기 전 의원의 옥중 서한을 김선동 전 의원(통합진보당)이 낭독하였다.

이석기 전 의원은 서한에서 “내란음모조작사건은 정치적으로 진출하는 민중을 위협하고 민중과 진보정치가 확고하게 결합하는 걸 방해한 모략”이었다며, “만약 공정한 법정에서 ‘내란음모’사건을 다루었다면 내란음모사건 역시 당연히 무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라도 잘못된 판결은 바로 잡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 민족을 반세기 넘게 옥죄어 온 최악의 적폐인 분단을 극복하는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란음모조작사건은 분단체제가 낳은 괴물이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민족의 평화와 번영은 빈 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고 호소하였다. 

또한 이 전의원은 “황교안씨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나, 그것을 통해 우리 사회를 촛불혁명 이전으로 되돌리려 하는 건 모두 헛된 꿈일 뿐“이라고 하였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가 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지금처럼 좌고우면 한다면 역사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주춤거린다면 평화와 번영도, 통일도 늦추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자주 없이는 통일도 없”다며 “우리 민족의 새로운 백년을 출발하자면 오직 자주의 원칙 위에 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 대회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이석기 의원이 복역하고 있는 대전교도소 앞에서 '자주 평화 정치인 이석기의원 석방대회'가 1천여 명 규모로 개최되었다. 부산, 울산, 경남과 전남, 광주, 전북 등에서 출발한 대회 참가자들은 대전교도소 집회에 이어 4시 광화문 대회에 참여하였다. 2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참여마당, 문예행동 등이 진행되었다.

아울러, 지난 13일부터는 대전교도소를 출발하여 광화문 광장까지 총 224km에 달하는 '이석기 의원 석방 도보행진'이 진행되었다. 연인원 1천여 명의 참가 속에 진행된 ‘도보행진’은 19일 오후, 광화문광장 입성으로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였다.

▲ 사진 =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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